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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사상 최고를 기록한 영향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8센트(0.3%) 내린 배럴당 53.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6센트(0.3%) 낮은 배럴당 56.3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8주 연속 증가해 지난 주 기준 원유 재고는 5억2천20만 배럴로 불어났다.

1주일 새 증가량은 150만 배럴로 전문가들의 예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다른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잘 이행한다고 해도 공급 우위의 시장을 만들 것으로 관측했다.

그나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개월 연속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보도된 것이 원유 가격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회원국 중 감산합의를 한 11개국의 지난달 하루 공급량은 전달보다 9만 배럴 줄어든 2천987만 배럴이었다. 로이터는 감산 목표의 94%를 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과 함께 감산에 합의한 러시아는 감산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러시아는 하루 생산량을 30만 배럴 줄이겠다고 합의했지만 지난달 하루 생산량은 1천110만 배럴로 작년 10월과 비교해도 10만 배럴밖에 줄지 않았다.

금값도 소폭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90달러(0.3%) 내린 온스당 1,250.00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금값에 영향을 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sungje@yna.co.kr

게티이미지=미국 노스다코타 주 맨다리에 있는 오일채굴장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