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한국석유공사
국제 유가(油價)가 상승했다. 이날 석유시장에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감, 러시아의 감산 이행 약속 준수, 달러화 약세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내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는 유가 상승폭 제한요소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유통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6달러 오른 49.33달러를 나타냈다.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6월물 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0.29달러 상승한 51.7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7월물은 52.05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14달러 오른 50.16달러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의 "세계 석유 재고량이 좀 더 줄어들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내달 25일로 예정된 OPEC 총회에서 '감산 연장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도 "러시아의 4월 감산량이 작년 10월 생산량보다 하루 30만 배럴 감소해 감산 약속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Reuters)가 최근 석유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하반기까지 감산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03% 하락한 99.05 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5월 셰일오일 생산량이 4월보다 하루 12.3만 배럴 증가한 519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5년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베이커휴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중인 오일채굴장치는 최근 1주일새 9개가 늘어 697개로 집계됐다.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